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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앙 로즈 / O.S.T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2. 1. 00:56
아니요, 난 아무것도, 그 어떤 것도 아니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내게 준 행복도, 고통도 저한테는 모두 다 마찬가지인걸요. 내 추억들로 난 불을 지폈어요 나의 슬픔들, 나의 기쁨들 난 더이상 그것들이 필요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내 인생, 왜냐하면 내 기쁨들 그것들은 오늘 당신과 함께 시작되니까요. 라비앙 로즈 (The Passionate Life Of Edith Piaf, La Mome, 2007) 스포일러 없음 사실.. 조금 촌스러워 보이는 포스터, 샹송, 프랑스영화...그래서 처음엔 그냥 그랬다. 이 영화가 그렇게 좋다는 평을 보지 않았더라면, 또는 어거스트 러쉬가 정말 좋은 영화였다면 이건 그냥 스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나의 올해 최고의 영화로 '라비앙 로즈'를 꼽겠다.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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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色, 戒)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1. 11. 23:42
색, 계 (色, 戒: Lust, Caution), 2007 전부 스포일러 며칠 전 본 영화. 포스팅을 이제서야 한다. 양조위와 이안 감독, 그리고 에로틱한 포스터 외에 그 어떤 정보도 없이 그냥 본 영화였다. 줄거리를 아예 모르고 봤기에. 포스터의 그녀가 스파이였을 줄이야. 배경 역시 일제가 동아시아를 점령했던 그 시기였을 줄이야. 양조위가 매국노였을 줄이야. 요즘 내가 개인적으로 김윤진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있던 왕치아즈의 흔들리는 표정을 보니, 쉬리의 김윤진이 떠올랐다. 사실은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그녀들을 그런 위험한 스파이로 내몰았던 시대적 상황은 약 50여년의 격차가 있음에도 비극적이긴 마찬가지다. 매력적이고 성공적인 스파이 왕치아즈와 이방희는 둘다 결정적인 순간에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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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니츠 (Vier Minuten, Four Minutes, 2006)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1. 7. 01:00
포미니츠 (Vier Minuten, Four Minutes, 2006, 독일) 모두 스포일러 교도소를 스스로 드나들며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사는 음악선생의 특이한 이력이나, 제니가 겪은 약간 말도 안될 정도로 억울한 과거 그리고 그녀의 이해못할 정도의 난폭함이 너무 위태위태해서 좀 짜증났지만, 제목도 그렇듯이 이 영화의 마지막 4분간의 연주에 이 영화의 의미가 담겨있고 이걸로 비로소 영화가 완성이 된다. 이 장면은 피아노 연주의 퀄리티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정말 멋졌고, 그 망나니를 마구 격려해주고 싶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분명 실력이야 있겠지만, 흑인음악을 쓰레기라 부르고 잠깐 등장하는 락음악을 경멸하는(클래식만이 품격있는 음악이라 믿는 그들이야 말로 가식적인 허풍쓰레기들 -.-),편견에 사로잡힌 스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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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타임즈 (最好的時光: Best Of Our Times / Three Times, 2005)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0. 27. 23:07
Platters 쓰리 타임즈 (最好的時光: Best Of Our Times / Three Times, 2005, 허우 샤오시엔, 대만) 1. 나온지는 꽤 되었지만 그때 무슨 이유에선지 영화관에서 보는걸 놓쳤다. 영화란 모름지기 영화관에서 봐야 제맛이라 생각하지만...뭐 따운도 나쁘지 않다. : ) 2. 연애몽, 자유몽 그리고 청춘몽이 각각 1966년, 1911년, 2005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배경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뭔가 스토리가 있을 것 같긴하나.... 난 잘 모르겠다.) 3. 연애몽에서 둘의 재회장면. 영화시간 2시간 중에서 제일 좋았던 장면이다. 그냥 수줍어 하며 웃기만 하는 모습. 정말 너무 잘 표현됐다. 내가 다 설레였으니까. 그녀를 그토록 찾아간 이유가 처음엔 조금은 어이없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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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핑 베토벤 / 협주곡 7번 2악장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0. 23. 20:48
카핑 베토벤 (Copying Beethoven, 2006) 얼마 전 둘째동생이 시너스 포인트가 넘치고 넘쳐서 10월안에 포인트를 안쓰면 안된다기에 낼름 영화를 보러 갔었다. 그때 궁녀를 볼지, 카핑 베토벤을 볼지 고민을 했었는데, 시간도 그렇구, 궁녀가 그런 무서운 영화인줄 몰랐고, 무엇보다 호기심에 궁녀를 봤었다. (소재는 참 좋았으나, 자극적인 피나오는 장면이 쓸데없이 길게 나오고, 어색하게 귀신이 나와 별루였던 영화였다) 그때 카핑 베토벤을 보는거였다고 땅을 치고 후회하던 중, CGV VIP 고객인 막내동생이, 세명이 보면 한명 공짜인 표가 생겼다기에 오늘 우리 삼남매가 나란히 카핑 베토벤을 보고 왔다. 이건 사실 나 혼자 봐야하는 영화였다. (궁녀같은 영화가 아니기에) 클래식을 사랑하고, 음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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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일럼 (Asylum, 2005)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0. 21. 20:34
낭만적인 사랑이라는 개념에는 어두운 비밀이 있다. 우리 인간이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사랑은 사회의 구성원을 결속시키며 수백 년 동안 미술과 시의 원동력이 되어왔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것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사랑하면서 모든 것을 희생한다면 당신은 아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어느 경지에 이르게 되면 사랑 그 자체의 특성을 버려야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좀 더 넓은 사회에 자신들을 적응시켜야 하는 것이다. - 원작자 ‘패트릭 맥그래스’- 어사일럼 (Asylum, 2005, 영국) 스포일러있음. 단순한 불륜만을 다룬 것은 아닌, 그러나 불륜, 즉 위험한 로맨스를 기반으로한 어느 정도의 스릴러? 라는 내용만을 Cin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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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An Inconvenient Truth, 2006)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0. 17. 23:46
불편한 진실 (An Inconvenient Truth, 2006) 생각보다 영화가 짧아서 금방 볼 수 있었지만, 여운은 길게 남는 것 같다. 갑자기 내가 바둥대는 모든 일이 허무하게까지 느껴진다. 영화에 나오는 각종 데이터들은 전부 사실일텐데, 이대로 그냥 가다가는 지구멸망은 거의 확실하겠다. 샹하이가 그렇게 허무하게 침수되면 우리나라는 뭐... 어디로 도망가지..도망갈 곳도 없으니, 뉴올리언즈 그 흑인들처럼 앉아서 죽어야겠지....무섭다. 예전에 봤던 재난영화 한 장면이 떠오른다.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불어올라 모두 침식되는 지역에 남은 아버지랑 딸이 서로 꼭 껴안고서, 그 거대한 물결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 이대로 가다가는 그 꼴나게 생겼다. 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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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0. 7. 00:16
행복, 2007 황정민의 연기력에 일단 기대, 임수정 나오는 영화는 처음이라 기대, 얼핏 봄날은 간다 이영애의 남자버전이라는 얘기를 듣고 또 기대. 친척 결혼식 참석했다가 좀 피곤했지만, 나온 김에 해치우자는 심사로 동생이랑 집 앞 영화관에 갔는데 토요일 밤인데두 표가 있었다. '사랑' 과 '행복'중에 또 갈등을 하다가, 이번에도 역시 '사랑'을 선택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영화관에서 돈주고 보는 영화니, 주인공의 마스크보다는 영화 내용 자체가 더 끌리는 쪽으로 선택을 했다. 기대만큼 좋은 영화였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마구 쏟아지는 바람에 영화관 불이 켜지고 좀 황당 & 민망했다. (내동생 옆에 앉은 여자는 임수정이 매달리는 부분에서 거의 통곡 수준 -.-) 임수정이 맡은 역이 현실과는 동떨어져 보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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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얼티메이텀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9. 26. 16:29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일어나서 슬리퍼 끌고 동생이랑 집 앞 영화관으로... 연휴 마지막날. 꽤 많은 사람들. 특히 영화관에서는 절대 마주치고 싶지않은 존재들인 애들까지 있어서 별루였으나.. 영화가 좋아서 괜찮았다. 본 얼티메이텀을 봤다. 이런 영화는 역시 사람들의 반응을 믿고 보면 실패는 없는 것 같다. 게다가 헐리우드 액션을 너무나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몇배는 더 재밌게 본 것 같다. 예전엔 좋아하는 영화 장르가 액션무비였는데. 언제부턴가 취향이 바뀐뒤로 거의 안봤던 듯 하다. 전작은 본 아이덴티티만 봤었는데 그땐 그저 세계 여러도시가 등장한다는 이유 하나로 봤었다. 이번에도 역시 세계 곳곳을 누비는 스케일. 본 슈프리머시도 미리 봤으면 더 좋았을껄..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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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 once o.s.t.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9. 8. 02:05
falling slowly when your mind's made up Once (2006, Ireland) 뜬금없이 온 문자 한통 - 영화 once 시사회에 당첨되셨습니다. 헉. 응모한 적도 없는데 왠 당첨. 그것도 once 라니.. Once OST 구매고객 중에서 추첨을 했다고 하는데....인터파크 배송문제 때문에 한소리했더니 표를 준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처음 가보는 드림시네마에서 밤9시, once 시사회를 보고왔다. 자리는 앞에서 5번째였나. 자막보려면 눈알이 좀 많이 바쁘고, 하늘 쳐다보듯 목을 치켜들고 봐야하는 자리였다. -.- 사람이 워낙 많아 자리옮기기 포기하고 그냥 봤다. 휴~ 그래도 시사회가 어디냐. 이렇게 빨리 볼 수 있다는데. OST를 죽 듣고 있었던지라, 귀에 익은 노래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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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의 평양 시민 (Crossing the Line, 2006)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8. 28. 23:38
푸른 눈의 평양 시민 (Crossing The Line, 2006) 원래 난 한국근현대사와 전쟁, 남북관계 등등에 관심이 많은지라 (전공도 그쪽이나 대학땐 공부안하고 놀았음), 지난 달인가 씨네큐브에 놓여있던...여름 영화제?? 팜플렛 속의 작은 광고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요즘 개인적인 상황이 좀 그래서 영화를 볼러갈 수 있을까.. 망설이던 차에 블로그 이웃 영화광님의 댓글에 자극받고 약간 무리해서 대학로까지 다녀왔다. 하이퍼텍 나다. 근데 이 영화 너무 좋았다. 논픽션을 좋아하는 나는 보는 내내 완죤히 몰입했다. 나도 모르게 크게 웃었던 것두 같다. -.- 이 영화는 예상외로 코믹스런 부분이 좀 많은 듯.... 난 북으로 넘어간 4명의 주한미군들이 어떤 그들만의 사상이 있을 줄 알았다. 나름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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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라이프 - still life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8. 4. 12:05
스틸 라이프 (三峽好人: Still Life, 2006 중국, 지아장커 감독) 문명화라는 이름 아래 사라져 가는 절경. 혼란 속에 항의하는 민원인들에게 동사무소 공무원은 "2000년된 도시가 2년만에 사라졌어요!! 전들 어쩌란 말입니까!" 라고 말한다. 집나간 아내와 딸을 찾는 남자, 돈벌러 집떠난 남편을 찾아온 여자, 두 인물을 큰 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그들이 그 과정에서 만나는 이들의 삶도 모두들 아슬아슬하다. 마지막 장면의 줄타는 모습처럼. 그게 현재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중국인의 삶이고, 더 나아가 우리 모두의 삶이 아닐까싶다. "과거가 그립지만, 그래도 삶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변해가는 모든 것은 슬프다. 아니 슬프다는 말로만 표현될 수 있을까. 가방을 움켜쥐고 이미 물에 잠겨버린 도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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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여름 - Eternal Summer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8. 3. 20:09
영원한 여름 (盛夏光年: Eternal Summer, 2006, 대만) 이 영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길래 일단 믿음이 갔고 (head on 처럼), 둘째로 작년 대만여행과 대만친구들 때문에 대만영화에 대한 괜한 관심, 마지막으로 예고편에서 본 주인공들의 핸섬한 마스크 -.-ㅋ & 예쁜 영상 등의 이유로 개봉을 기다리던 영화였다. 브로크백 마운틴이 그랬듯이, 난 이 영화도 "동성애"가 아닌 "사랑"에 관한 영화로 받아들였다. 브로크백 마운틴과 다른점이 있었다면.. 이 영화의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침대 위에서의 정싱과 사우헝이라고 난 말하고 싶다. 그 장면은 당황스럽다기보단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프고 순수했다. 마지막 바닷가 장면에서는 나도 같이 울었다. -.- 난 물론 여자이기에 남자가 좋지만,..